한국인이 사랑한 세계 명작의 첫 문장
1.이 책은 제목 그대로 세계 명작의 첫문장을 소개하는 책이다. 소설의 첫 문장들, 그 첫 문장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소설의 줄거리와 작가소개. 그렇게 소개되는 많은 책들이 있다. 나에게 와 닿는 몇 구절만 소개해도 되련만, 사실 그러지 못하겠다. 이미 발췌하고 발췌한 문장이므로, 와 닿지 않는 구절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책의 소개를 위하여,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예시로 들기로 하자.2.아침, 새로운 태양이 잔물결 이는 잔잔한 바다에서 금빛으로 빛났다.It was morning, and the new sun sprkled gold across the ripples of a gentle sea.- 소설의 첫 문장이 소개되어 있고, 그 밑에 원문을 실어 놓았다. 그리고 이 원문은 정말로 원문이다. 영어로 번역한 글이 아니다.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를 원문까지 실려 있어서 해독 불가. 타자 불가라, 영어원문으로 된 걸 골랐다. 아 정말 첫 문장,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첫 문장에 이어 작품에 대한 해설이 나오는데,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하고 여기서는 부분만 발췌해본다.작품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1970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신의 영역에 도전한 오만의 죄로 가득한 작품 이라는 성직자들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조나단 리빙스턴은 단지 먹이를 구하기 위해 하늘을 나는 갈매기가 아니다. 비행 그 자체를 사랑하는 갈매기다. 조나단은 진정한 자유와 자아실현을 위해 고단한 비상을 꿈꾼다. (이하 생략)- 그리고 나서는 본문 중에서 나오는 구절이나, 또는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의 첫 문장을 실었다. 여기서는 본문 중에 나오는 한 구절이 실려 있다.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The gull sees farthest who flies highest.- 이 말은 현대에서 많이 패러디 되고 있는 구절인데? 가장 가까이 나는 새가 가장 자세히 본다. 가장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가장 빨리 잡아먹힌다. 등등등. 정말 유명한 말들도 들어있고, 정말 빛나고 아름다운 말들이 들어있어서 순식간에 나는 이 책을 독파해 버렸고, 앞으로도 자주 꺼내서 읽어볼 것 같다. 마치, 문장 사전처럼.그럼,한 챕터의마지막에 나오는 작가소개. 여기서는 리처드 바크에 대해서 알아볼까.리처드 바크 (Richard Bach, 1936)미국의 일리노이 주 오크파크에서 태어나 롱비치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1958년부터 자유기고라서 활약했음,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비행기 잡자의 편집 일에 종사했다. 1963년 처녀작 《스트레인저 투 더 그라운드(Strange to the Ground)》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변신을 꾀했다. 1966년 두 번째 작품 《바이플레인(Biplane)》을 출간했다. 《갈매기의 꿈》은 밤 바닷가를 산책하던 중 이상한 소리를 듣고 강한 영감을 받아 집필했다고 알려져 있다.3.쓰다 보니, 책에 대한 홍보를 내가 해 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난, 단지 책이 좋아서 소개를 해 줬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즉, 나는 적절한 리뷰를 썼다는 말(?) 뭐, 그렇다고! 설마, 내게 여기 나온 모든 첫문장을 나열해 주기를 기대한 것은 아니겠지? ㅎㅎㅎㅎ... ! 물론,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는 타자치는 기계가 아니어서 그럴 수 없으니, 양해해 주시길! 세계명작의 첫 문장을 발췌하여, 그 책에 대한 줄거리를 보여주는 것도 좋았지만, 마지막에는 노벨상을 수상한 책의 모든 첫 문장을 실어놓았다. 아, 설레는 첫 문장. 이 첫 문장이 책을 읽게 하고, 비로소 누군가의 삶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 삶을 들여다보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된다. 굳이 한국인이라고 한정짓지 않아도, 세계 어느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첫 문장에 나의 삶도 한층 더 밝아진다. 내 삶의 발걸음이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불안하지만 편안한 첫 걸음을 시작한다.
첫 문장은 고전과 명작의 세계로 가는 출입구 !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홀로 고기잡이하는 노인이었다.’
(He was an old man who fished alone in a skiff in the Gulf Stream)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의 이 첫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무려 200번을 고쳐 썼다고 한다.
작가는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첫 문장을 쓰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사실 첫 문장은 작품의 맨 앞에 나오는 문장이 아니다. 작가가 쓰고 또 쓰고, 생각하고 생각해서 쓴 문장이다. 고전과 명작의 첫 문장은 오래도록 음미하고 싶은 ‘명문’인 경우가 많다. 작가의 개성과 심오한 철학이 첫 문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설의 첫 문장에는 감동적인 문장이 있는가 하면 기발하거나 신선한 첫 문장이 있고, 이야기의 전개를 상징하는 첫 문장이 있는가 하면, 주인공의 독백을 전면에 내세우는 첫 문장도 있다. 촌철살인의 감성으로 첫 문장을 시작한 소설도 있다. 첫 문장에는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 작품마다 읽는 재미와 감동이 다르다. 감명 깊게 읽었거나 오래도록 인상에 남아 있는 소설의 첫 문장은 세월이 지나도 기억하고 있는 독자가 많다. 첫 문장에 이끌려 밤잠을 설치며 소설의 끝까지 읽어 내려갔던 그 설렘의 기억은 그 시절에 대한 추억이기도 하다. 이 책의 첫 문장을 통해 독자는 한국인이 사랑한 고전과 명작의 세계로 나아가는 출입구의 문을 열 수 있다.
서문 / 첫 문장의 감동은 시대를 초월한다!
1장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부활
설국 야스나리 이즈의 무희 천 마리 학
갈매기의 꿈 바크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남방 우편기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
위대한 개츠비 피츠제럴드
변신 카프카 시골의사 심판 성(城)
이방인 카뮈 페스트 전락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쿤데라 농담 웃음과 망각의 책 무의미의 축제
생의 한가운데 린저 파문
별 도데 상기네르의 등대 마지막 수업
2장 여느 때처럼 아침 다섯 시가 되자, 기상을 알리는 신호 소리가 들려온다
영혼의 산 가오싱젠 버스 정류장 나 혼자만의 성경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소세키 도련님 갱부 산시로
개미 베르베르 뇌 나무 제3인류
노르웨이의 숲 하루키 태엽 감는 새 1Q84 외
모모 미하엘 엔데 끝없는 이야기 자유의 감옥
오만과 편견 오스틴 이성과 감성 에마
연금술사 코엘료 순례자 불륜
호밀밭의 파수꾼 샐린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솔제니친 암 병동 수용소 군도
눈먼 자들의 도시 사라마구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
허삼관 매혈기 위화 살아간다는 것 형제
3장 내 이야기를 하자면, 훨씬 앞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데미안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외
개선문 레마르크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죄와 벌 도스토옙스키 지하 생활자의 수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에덴의 동쪽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톰 소여의 모험 트웨인 왕자와 거지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만연원년의 풋볼 겐자부로 사육 개인적인 체험 익사
4장 그는 홀로 고기잡이하는 노인이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 파우스트
검은 고양이 포 어셔가의 몰락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두 도시 이야기 디킨스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위대한 유산
여자의 일생 모파상 비곗덩어리 목걸이
닥터 지바고 파스테르나크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 무기여 잘 있거라 외
인간의 굴레 몸 달과 6펜스
아Q정전 루쉰 광인일기 약
테스 하디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이름 없는 사람 주드
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5장 나를 이슈마엘이라 불러라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 베니스의 상인 햄릿 오셀로 맥베스 외
적과 흑 스탕달 파르마의 수도원
주홍글씨 호손 큰 바위 얼굴 일곱 박공의 집
모비 딕 멜빌 피에르 혹은 모호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캐럴
대지 펄 벅 아들들 살아있는 갈대
그리스인 조르바 카잔차키스
동물농장 오웰 1984년
레 미제라블 위고 사형수 최후의 날 파리의 노트르담
삼총사 뒤마 몽테크리스토 백작
보물섬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해저 2만 리 베른 기구를 타고 5주간 80일간의 세계일주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작품 첫 문장